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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국
(16개국) |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엘 살바도르, 잉글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멕시코, 모로코, 페루, 루마니아, 스웨덴, 우루과이, 소련,
서독 |
신규 진출국
(3개국) |
엘 살바도르, 이스라엘, 모로코 |
경기 방식 |
1) 예선전을 통해 14개국이 본선 진출
2) 개최국과 지난 대회 우승국은 자동 본선 진출
3) 4팀씩 4개조로 16강전
4) 8강 토너먼트
5) 준결승
6) 3,4위전
7) 결승전 |
참가국 |
경기수 |
대회기간 |
개최 도시수 |
경기장수 |
총득점 |
평균득점 |
참가관중 |
평균관중 |
16 |
32 |
5.31-6.21
22일간 |
5 |
5 |
95 |
2.97 |
1,673,915 |
52,312 |
결승전 |
브라질 vs 이탈리아 ( 4 :1 ) |
비운의 네덜란드(74년 서독월드컵 준우승,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준우승)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국제축구연맹이 1974년 서독월드컵 결승전 네덜란드-독일전을 짧게 총평한 자료를 보면 이렇게 돼 있다. 백넘버 14번의 '축구천재'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워가 중심인 독일의 대결은 토털축구의 경연장이었다.
20세기 유럽의 가장 영향력 있는 축구인 1위인 크루이프는 당시 경기 시작 1분여만에 얻은 페널티킥으로 1-0 우세를 이끈다. 이후 24분까지 화려한 축구를 펼친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독일을 마음껏 요리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독일이 마찬가지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얻어 균형을 이뤘고, 전반 종료 2분에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10골)에 올랐던 게르트 뮐러의 역전골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 14득점에 1실점을 한 당시 최강의 군단이었다. 결승전에서도 내용에서는 이기고 경기에 졌으니 얼마나 참담했을까?
더욱이 네덜란드는 2차대전 때 독일의 침공을 받은 아픈 역사적 경험이 있다. 요즘도 독일 사람과 만나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농담식으로, "가져간 자전거 잘 있는냐?"고 묻는다고 한다.
2차 대전 때 독일의 각종 물자 징발을 비꼬는 것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은 저력의 팀이었고, 축구에서 콧대를 눌러버리려던 네덜란드의 꿈은 성사 문턱에서 수포가 됐다.
네덜란드의 비운은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도 이어진다. 결승에 오른 네덜란드는 전반 38분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리오 켐페스에 첫골을 내줘 끌려가지만, 후반 37분 디르크 나닝가의 헤딩 동점골로 극적인 균형을 잡는다. 바짝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종료 수십 초를 남긴 상태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롭 렌센브링크가 찬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4년전 월드컵 때의 '암운'이 드리운다. 연장에 들어간 네덜란드는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내리 두골을 내주며 1-3으로 져 다시 한번 눈물을 삼킨다.
모든 일은 때가 있는 법이다. 네덜란드는 이후 한번도 월드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월드컵 우승은 실력만 있다고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하고, 우승의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관록이나 전통, 뒷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우승해본 나라가 정상에 오르기가 훨씬 쉬운지도 모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거침없이 진군해온 네덜란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선 최강 '오렌지 군단'이 우승 소원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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